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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대표 명소 자라섬, 청평호, 수목원 둘러보기

by 골드트리 넘버원 2025. 5. 7.

경기도 북동부에 자리한 가평은 서울에서 멀지 않지만 자연과 휴식이 가득한 지역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여행지이다.  이곳은 그저 서울 근교 여행지라는 타이틀만으로 설명하기엔 아쉬운 곳이다. 강이 흐르고 숲이 숨 쉬며 계절마다 색이 달라지는 풍경 속에서 사람들은 잠시 멈추고 다시 숨을 고르게 된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자라섬, 청평호, 아침고요수목원이 있다.

사람들의 취향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가평의 명소를 둘러보려 한다.

아침고요 수목원

– 강과 꽃 음악이 흐르는 자라섬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에 위치한 자라섬은 북한강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이다. 이름처럼 자라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 섬은 전체적으로 평탄하고 넓은 부지를 자랑하며 과거에는 비교적 조용한 지역이었지만 최근에는 축제와 자연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라섬은 가평세계음악축제(자라섬 재즈페스티벌)로 유명해졌다. 매년 가을이면 국내외 뮤지션들이 모여 강변의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연을 펼친다.

총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섬은 관광객이 주로 찾는 남도중도, 그리고 일부 개방된 서도가 있으며 각 섬마다 특색이 있는 산책로와 식물원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계절마다 다른 색들로 물들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사람의 손길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동화 속 정원을 연상케 한다. 봄에는 튤립과 유채꽃이 섬을 덮고, 여름에는 넓은 잔디밭과 그늘진 산책로가 시원한 쉼을 준다.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가득 피어 가평의 가을 정원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무엇보다 자라섬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매년 가을 열리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참여하며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꿈의 무대처럼 여겨진다. 넓은 야외 잔디밭 위에서 음악을 들으며 누워 있는 풍경은 그 자체로 여행의 의미를 바꿔놓는다. 피크닉 매트를 깔고 도시락을 먹으며 자연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자라섬만의 강점이다.

또한 캠핑족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자라섬 오토캠핑장도 있다. 강변 뷰를 바라보며 캠핑을 할 수 있는 이 공간은 가족 단위부터 커플, 1인 캠퍼들까지 다양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자연과 함께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에게 자라섬은 언제 방문해도 실망시키지 않는 장소다.

–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품고 있는 인공섬 청평호

청평호는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로 경기도 가평군과 양평군에 걸쳐 위치해 있다. 원래는 북한강의 흐름을 조절하고 수력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청평댐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수력 자원 확보를 위한 대표적인 건설 사업 중 하나였다. 댐이 완공된 이후 생긴 청평호는 단순한 수력 발전소의 보조 시설을 넘어 지역의 기후와 지형을 바꿔 놓았고 현재는 수도권 주민들의 주요 관광지이자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청평호 주변에는 휴양지, 리조트, 수상 스포츠 시설들이 조성되었고, 이는 가평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서울과 가까운 위치 덕분에 주말이면 수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관광 중심의 변화는 자연환경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역사적 가치와 함께 환경 보전이라는 이중적 과제가 공존하게 된다. 청평호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해 왔다. 댐이 처음 생겼을 때는 인공적인 수역으로 자연 생태계가 빈약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온, 유속, 수심 등 여러 요인이 안정되며 점차 생물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붕어, 잉어, 배스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조류 또한 풍부해 철새 관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고니와 청둥오리 같은 철새들이 청평호를 거쳐 가며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호수 주변 산림에는 참나무, 소나무 등이 자생하며 다양한 곤충과 소형 포유류들도 서식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계는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나 무분별한 개발과 방문객 증가로 인해 서식지 파괴, 수질 오염 문제가 점차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 생태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하기에 생태 교육 프로그램이나 보호 캠페인 등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 조용한 산책과 사색의 정원 아침고요수목원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아침고요수목원은 그 이름처럼 고요하고 온화한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평군 상면 축령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 수목원은 약 10만 평 규모로 국내 민간 수목원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는다.

아침고요수목원은 단순한 식물원이라기보다는 철저히 한국적인 미학과 정원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전체적으로 ‘한국 정원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콘셉트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정갈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정원은 한국적인 미학을 바탕으로 꾸며져 있으며 한옥정원, 선인장 온실, 야생화 정원, 정원미술관 등 다양한 공간이 테마별로 조성돼 있다. 특히 하경정이라는 정자는 수목원을 대표하는 촬영지로 산자락을 배경으로 정자와 연못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최근에는 해설 프로그램, 정원학교, 식물 워크숍도 열려 가족 단위 체험 교육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식물원이라기보다는 휴식이 있는 미술관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조용한 힐링, 사색의 시간,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 그 모든 것을 충족시켜 주는 공간이다. 또한 이곳은 계절별 테마축제가 풍성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봄에는 수선화, 철쭉, 튤립이 정원을 가득 메우고, 여름에는 수국과 장미가 만개한다. 가을이면 단풍이 정원을 물들이고, 겨울에는 ‘오색별빛정원전’이라 불리는 야간 조명 축제가 펼쳐진다. 이 빛축제는 연말연시 가족 나들이 코스로 특히 인기가 높다.

다양한 테마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식물의 종류만 해도 수천 종에 달하며 자연을 사랑했던 원예학 박사가 설계한 이곳은 그 이름처럼 ‘고요하고 아늑한 아침’의 느낌을 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와는 다른, 느림의 미학이 흐르는 이곳에서 진짜 쉼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할 수 있다.

결론....

현재 가평은 여전히 서울 근교 최고의 여행지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자라섬, 남이섬, 아침고요수목원이 있기 때문이다. 한 곳만으로도 하루를 충분히 채울 수 있지만 이 세 곳을 하루 또는 1박 2일 코스로 연결하면 가평의 진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강과 꽃이 어우러진 자라섬,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남이섬, 사색과 미학이 흐르는 아침고요수목원 이들 명소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방문자에게 감성적 울림과 휴식의 깊이를 제공한다. 올 한 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조용하고 따뜻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진짜 자연을 마주하고 싶은 다면 이곳들은 그 어떤 여행지보다 좋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