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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감성 섬 외도, 해금강과 한려수도, 지심도 여행하기

by 골드트리 넘버원 2025. 4. 15.

거제도는 사계절 푸르른 바다와 천천히 움직이는 바람 속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언제나 좋은 해답이 되어주는 곳입니다. 바쁜 도심을 떠나 자연의 고요함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감성 여행지로 거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외도, 해금강과 한려수도, 지심도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섬들로 남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섬 중 하나로 인기 있는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관광은 물론 산책, 사진 촬영, 자연 감상 등 다양한 목적에 잘 어울리는 이 세 섬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맑은 바다와 어우러진 자연 경관은 독특한 개성과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외도, 해금강과 한려수도, 그리고 지심도를 중심으로 가장 추천할 만한 거제 감성 섬여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거제도의 외도 보타니아

- 정원 위에 섬이 아닌, 섬 위에 정원이 있는 외도 보타니아

외도 보타니아는 관광지가 아닌 그 자체가 하나의 테마이며 작품 같은 섬입니다. 거제도의 구조라항이나 장승포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약 20분 정도 이동하면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초록빛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식물이 자라고, 예술이 숨 쉬며,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을 줍니다. 이곳의 특징은 무엇보다 섬 전체가 정원으로 조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길을 따라 다양한 아열대식 식물들이 풍성하게 자라 잡고 있으며, 작은 조형물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어 산책 그 자체가 감성적인 체험을 할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전망대에 오르면 외도의 초록과 남해 바다의 짙은 푸른색이 만나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지는 한려수도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수많은 여행객들이 매년 이곳을 찾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외도는 인위적인 아름다움과 자연의 조화가 빼어난 곳으로 흔히 자연은 손을 대지 않을수록 아름답다고 하지만, 이곳은 그 반대의 매력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섬 소유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스럽게 가꾼 식물들과 조경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카페와 쉼터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고, 사진을 찍고 걷는 것 이외에도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혼자 가도 좋고, 연인과 함께 가도 좋으며, 부모님과의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여행자마다 다른 이유로 외도를 찾겠지만 섬을 떠날 때는 모두 같은 다시 오고 싶다는 마음을 안고 나옵니다. 

- 대자연의 그려낸 살아 있는 해상화 해금강과 한려수도

외도의 남동쪽에 위치한 해금강은 외도와 함께 유람선 투어로 같이 하는 대표적인 거제 해상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해금강은 단지 외도에 가는 길에 잠시 들르는 곳이 아닌 그 자체만으로도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작품과도 같은 곳입니다.

해금강이라는 이름은 바다 위 금강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실제로도 기암괴석들이 절벽처럼 솟아오른 풍경이 금강산의 바위산을 닮았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해금강의 풍경은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느껴지는 경외감을 자아냅니다. 가장 대표적인 포인트는 십자동굴 인데 이는 바닷물이 파도를 따라 오가며 자연적으로 생긴 엑스자 모양의 동굴입니다. 바다와 하늘의 빛이 동굴 벽에 반사되어 영롱한 빛의 향연을 만들어냅니다.

해금강을 감상하며 이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통영에서 여수까지 이어지는 해상 국립공원 구간으로, 외도와 해금강, 지심도 등 거제의 주요 섬들이 이 해역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천 개의 섬이 펼쳐진 바다라는 수식어처럼 한려수도는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압축한 공간입니다.

거제도는 이 한려수도의 중심에 있으며, 해금강은 그 중 가장 화려한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듯 보이는 수많은 섬들, 그 섬 사이를 잇는 물길, 그리고 해가 질 무렵에 반짝이는 바다의 노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의 순간을 안겨줍니다.

한려수도는 이순신 장군이 전투를 펼쳤던 역사의 무대이기도 하며, 생태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닌 해양 자원 보호구역입니다. 해금강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한려수도의 풍경과 함께할 때 더욱 빛나는 자연 예술의 완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마음을 비우고 나를 채우는 섬 지심도

마지막으로 소개할 지심도는 앞선 두 섬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는 다른 장소입니다. 눈을 압도하는 기암절벽도, 사진으로 담기 좋은 조경도 없습니다. 그 대신 이곳은 마음을 조용히 비우고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지심도는 이름부터 인상적입니다. 마음의 중심 혹은 가장 깊은 곳을 뜻하는 말로 해석됩니다. 그만큼 지심도는 내면을 들여다보기에 좋은 섬입니다.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만 나가면 도착하는 이 작은 섬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의 군사기지로 사용되었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벙커, 탄약고, 참호 등은 지금도 섬 곳곳에 남아 있으며 현대사 속 아픔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하지만 지심도는 이 같은 역사를 조용히 품은 채 현재는 치유와 사색의 섬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섬의 둘레는 약 3.5km로, 천천히 걸으면 약 2시간 정도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산책로는 비교적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부터 중장년층까지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섬을 걷는 동안 동백나무, 해송, 야생화들이 사계절 내내 여행자를 맞이해 줍니다. 특히 겨울 끝자락부터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은 지심도 풍경에 붉은 포인트를 더해줍니다. 최근에는 작은 북카페, 쉼터 등이 생기며 지심도의 감성도 한층 더 풍부해졌습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다분히 느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완성되는 여행입니다. 조용히 걷고, 앉아 있고, 그냥 바다를 바라보는 것, 이런 단순한 행동들이 가장 큰 위로로 다가오게 하는 곳입니다.

결론....

외도의 아름다운 정원, 해금강과 한려수도의 장엄한 자연, 그리고 지심도의 조용한 감성까지, 거제의 섬들은 각각의 개성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 섬들은 단순한 명소가 아닌, 느림과 여유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바다를 건너 도착하는 여정 자체도 특별하지만, 그 안에서 만나는 자연, 이야기, 풍경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 어딘가에 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거제 감성 섬여행으로 마음의 중심을 찾아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